독일축구협회는 14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내년 러시아 월드컵 성적에 따른 보너스 지급계획을 발표했다. 협회가 주장인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바이에른 뮌헨) 등 대표팀 선수들과 협의해 결정한 것으로 우승 포상금은 1인당 35만유로(약 4억5,000만원)에 이른다. 이는 독일 축구 대표팀 사상 국제대회 최대 우승 포상금이다. 더욱이 대표팀 기여도와 관계없이 최종 엔트리에 오른 23명 전원에게 똑같이 지급하기로 했다.
독일 대표팀은 지난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통산 네 번째 우승을 달성한 뒤 약 4억원의 포상금을 받았다. 2연패 포상금은 당시보다 5,000만원이 늘었다.
독일은 국제축구연맹(FIFA)랭킹 1위 팀답게 16강 진출에 따른 포상금은 따로 책정하지 않았다. 한국·멕시코·스웨덴과 같은 F조에 속했는데 조 2위까지 주어지는 16강 티켓은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포상금은 8강 진출부터 주어진다. 16강 통과 때 1인당 9,620만원, 4강 진출 때는 1억6,000만원씩이다. 3위 포상금은 1억9,000만원이며 결승에 오르면 보너스는 2억5,000만원으로 커진다.
라인하르트 그린델 독일축구협회 회장은 “대표팀의 역사를 지키고 타이틀을 수성한다는 것은 선수들에게 큰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며 “2회 연속 우승을 차지한다면 선수들이 역대 최고 수준의 보너스를 받을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 대표팀의 포상금 규모는 정해지지 않았고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16강 진출 당시 ‘A급’ 선수가 1억7,000만원을 받았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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