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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부산 명지신도시 개발이익 3,800억 전액 지역 인프라 확충에 쓴다

市와 SOC 사업비 분담 협약

도시철도·진입로 건설 등 활용

부산 강서구 명지국제신도시의 개발 이익 3,800억원이 지역 인프라 확충에 투입된다. 시행사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지역사회 환원 차원에서다. 부산시는 19일 시청 회의실에서 명지국제신도시 조성사업의 시행사인 LH와 ‘사회간접자본 투자를 위한 사업비 분담 협약식’을 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날 협약으로 부산시와 LH는 명지국제신도시의 성공적인 개발과 투자유치를 위해 공공 기반시설인 도시철도 하단∼녹산선 1단계 건설, 명지지구 2단계 진입도로 건설, 글로벌캠퍼스 유치 등의 사업에 협력하기로 했다. 해당 사업에 들어가는 비용은 전액 또는 일부를 LH가 부담한다.

향후 명지국제신도시 개발에 따른 이익에 따라 분담금 규모는 최대 3,8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교통·교육 인프라 확충에 따른 국·내외 투자기업 유치는 물론 서부산권 정주환경 개선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경제자유구역 사업으로 발생하는 개발이익 일부를 기반시설 등에 재투자할 수 있는 법적 조항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법과 시행령의 적용 시점 불일치 등으로 지금까지 한 건의 재투자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부산시는 명지국제신도시의 개발이익을 지역사회로 환원하기 위해 올해 초부터 LH와의 몇 달간에 걸친 마라톤협상을 벌인 끝에 마침내 기반시설 사업비 분담 협약을 성사시켰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는 부산시의 적극적인 의지와 지역사회에 공헌하고자 하는 LH의 진취적인 결정을 통해 이루어낸 성과”라며 “이번 협약을 통해 명지국제신도시가 부산을 대표하는 글로벌 비즈니스도시로서의 위상을 한층 더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 말했다.

명지국제신도시는 2008년 1단계 사업에 착수한 뒤 지난달 1~2단계 사업을 준공했다. 192만㎡에 달하는 2단계 개발은 내년부터 본격 추진된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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