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에서 상대적으로 낙후한 수서·세곡 일대가 오는 2021년 업무·상업·주거시설 등이 조화된 미래형 복합도시로 새롭게 태어난다. 과거 그린벨트 지역으로 개발이 제한돼 있던 이곳은 지난해 12월 개통한 SRT, 지하철3호선·분당선, 내년 착공 예정인 운정~동탄 GTX(수도권 광역급행철도) A노선 등이 지나는 강남 지역 교통 요충지로 떠오르고 있어 앞으로 시장의 관심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강남구청은 ‘수서역세권 공공주택지구 지구계획안’이 지난 19일 국토교통부 공공주택통합심의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고 20일 밝혔다. 내년 1월 중 국토부의 사업 승인 및 사업계획 고시가 예정돼 있고 이후 토지 보상을 거쳐 하반기께 착공에 들어간다는 목표다. 완공 예정 시기는 2021년이다.
수서역세권 공공택지지구 지구계획안은 강남구 수서·세곡동 일대 38만6,000㎡에 복합환승센터와 오피스 및 상업시설, 공공주택 2,500여가구를 조성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한국철도시설공단(KR)은 민자 유치를 통해 수서역을 지난해 12월 개통한 고속철도(SR)를 비롯, 지하철 3호선과 분당선, 향후 개통 예정인 광역급행철도(삼성~동탄)와 복선전철(수서~광주) 등 5개 철도 노선 이용이 가능한 복합환승센터로 개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으로 묶여 있는 수서역 인근에는 오피스·상업시설이 들어선다. 서울시와 강남구는 이 일대를 인근 서울 송파구 문정동 동남권 유통단지와 연계해 업무·연구개발(R&D)·생산·물류 기능이 융합된 ‘미래형 복합도시’로 육성할 방침이다.
공공주택은 2,500여가구 중 1,900여가구는 최근 정부가 주거복지로드맵을 통해 공급 계획을 발표한 청년·신혼부부 등을 위한 공공임대주택, 600여가구는 10년 임대 후 분양 전환되는 분양전환공공임대주택으로 각각 공급될 예정이다.
이희현 강남구 도시선진화담당관은 “토지 등 보상절차를 거쳐 내년에는 공사에 착수해 2021년까지 사업이 차질 없이 완료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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