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설상종목 사상 첫 메달에 도전하는 한국 선수단이 잇따라 희소식을 전해오고 있다.
최재우(23)는 22일 중국 허베이성 장자커우시의 다이우스키리조트에서 열린 2017-2018시즌 국제스키연맹(FIS) 프리스타일스키 월드컵 남자 모굴 결선에서 82.90점으로 4위를 차지했다.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출전한 월드컵 무대에서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4위에 오르며 평창올림픽 깜짝 메달의 희망을 부풀린 것이다. 최재우의 월드컵 최고 성적은 지난 2015년 1월 미국 대회와 이번 대회까지 총 세 차례 기록한 4위다. 시즌 랭킹도 4위. 한국 선수의 FIS 월드컵 역대 최고 성적은 올 3월 스노보드 알파인 평행대회전에서 나온 이상호(22)의 은메달이다. 최재우는 이상호와 함께 한국 설상의 올림픽 메달 기대주로 떠올랐다.
이날 1위에는 2014 소치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미카엘 킹스버리(85.94점·캐나다)가 올랐다. 최재우는 3위 맷 그레이엄(호주)에게 불과 0.06점 뒤져 아깝게 메달을 놓쳤다.
모굴은 1.2m 높이의 둔덕(모굴)이 약 3.5m 간격으로 펼쳐진 코스를 내려오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2개의 점프대가 설치돼 있어 턴과 공중기술도 소화해야 하는 종목이다. 여자 모굴의 서정화(27)는 10위를 기록했다.
프리스타일스키 하프파이프의 김광진(22)도 이날 장자커우시의 겐팅리조트 시크릿가든에서 치러진 FIS 월드컵 남자 하프파이프에서 7위(70.40점)에 오르며 희망을 쐈다. 7위는 한국의 이 종목 월드컵 역대 최고 순위다. 김광진은 스키 하프파이프 한국 1호 국가대표. 그의 종전 최고 성적은 지난해 12월 월드컵에서의 17위다. 1년 만에 놀랍게 성장한 것이다. 스키 하프파이프는 반원통형 슬로프에서 공중회전과 점프 등을 선보이는 종목으로 5명의 심판이 연기를 채점한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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