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한강신도시 인근 걸포동에 대지 면적 83만 5,944㎡(약 25만여평) 규모의 미니 신도시(조감도)가 들어선다. 도시개발사업이 진행될 걸포4지구는 2011년 운동장 용도의 도시계획시설로 지정됐지만 사업 추진이 지지부진하다 민간사업자 결정을 계기로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22일 현대엔지니어링에 따르면 김포도시공사가 이날 걸포4지구 도시개발사업에 참여할 민간사업자로 ‘미래에셋 컨소시엄’을 최종 선정했다. 김포도시공사는 지난 10월 걸포4지구 도시개발사업에 참여할 민간사업자를 공모해 지난 18일 미래에셋 컨소시엄과 산업은행 컨소시엄의 제안서를 접수 받았다. 미래에셋 컨소시엄은 미래에셋대우,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태영건설, 제일건설, 김포발전개발로 구성됐다.
김포도시공사는 미래에셋 컨소시엄과 함께 내년에 사업시행자 역할을 담당한 특수목적법인을 설립한 후 인허가 절차를 거쳐 2022년 상반기 착공에 들어간다. 입주는 2024년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래에셋 컨소시엄의 사업 제안서에 따르면 공동주택 6개블럭 및 주상복합용지 1개블럭 등의 부지에서 아파트·주상복합 단지 8,497가구, 상업시설, 체육시설(운동장), 기반시설 등을 짓게 된다.
김포도시공사는 인허가 기간을 고려할 경우 분양 시점까지 약 4년여가 소요되는 등 긴 사업특성을 고려해 시공능력 뿐만 아니라 안정적인 자금조달이 가능하도록 컨소시엄 참여사의 신용도를 가장 크게 고려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부채비율이 100% 미만이며 현대건설 역시 지난해 건설사 중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하는 등 신용도에서 산업은행, GS건설, 호반건설 등이 참여한 ‘산업은행 컨소시엄’을 앞섰다는 평가를 받았다.
현대엔지니어링·현대건설은 “이번 걸포4지구 도시개발사업을 통해 단순 시공을 넘어 민간도시개발 디벨로퍼로서 한 단계 발돋움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며 “김포한강신도시에 버금가는 신개념 주거단지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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