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고준희양(5) 실종사건 수사를 위해 가족들의 컴퓨터와 휴대전화를 압수해 분석했지만 별다른 성과는 거두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준희양 친부 고모(36)씨와 내연녀 이모(35·여)씨, 이씨의 어머니 김모(61·여)씨의 주택과 차량을 지난 22일 압수수색해 디지털 포렌식 기법으로 조사했다. 최근 18일 사이 휴대전화 통화기록과 문자메시지 내용 등을 면밀히 확인했지만 별다른 단서를 발견하지 못했다. 경찰은 이 기간에 이상하리 만치 고씨와 이씨, 김씨 모두 서로 연락을 주고 받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같은 기간을 중심으로 다시 분석하고, 이전 기록도 살펴볼 예정이다. 김연근 덕진경찰서 수사과장은 “아직 휴대전화와 컴퓨터를 분석하는 중이기 때문에 준희양 실종 단서를 찾지 못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실종 단서가 있는지 꼼꼼하게 살피겠다”고 말했다.
준희양은 지난달 18일 같이 살고 있던 내연녀 이씨의 어머니 김씨가 자리를 비운 사이 전주시 덕진구 우아동의 한 주택에서 사라졌다. 내연녀 이씨는 지난 8일이 돼서야 뒤늦게 경찰에 실종 신고를 하고 수사를 요청했다. 이씨는 뒤늦은 경찰 신고에 대해 “별거 중이던 아빠가 데리고 간 것 같아서 신고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종호기자 phillie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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