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028260)이 4,500억원 규모의 홍콩 란타우 섬 통충(Tung Chung) 뉴타운 매립공사를 수주했다.
삼성물산은 홍콩 현지업체인 빌드킹(Build King)과 조인트 벤처를 구성해 홍콩 토목개발청(Civil Engineering & Development Department)이 발주한 ‘홍콩 란타우 섬 북부 퉁충 뉴타운 매립공사’를 수주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 21일 발주처로부터 낙찰통지서를 수령했다. 전체 공사금액은 8억5,800만달러로 삼성물산 지분은 49%인 4억2,000만달러(4,550억원 규모)다.
이번에 매립하는 면적은 약 134헥타르로 서울 여의도 면적의 50% 수준이다. 공사는 내년 1월 시작해 2024년 7월에 준공할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는 홍콩 내 주거지 부족문제 해결을 위한 뉴타운 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것이다. 이번 개발사업을 통해 퉁충 뉴타운은 약 27만명이 거주할 수 있는 도시로 거듭난다. 개발은 동서로 나뉘어 진행되는데 삼성물산이 참여하는 동편 확장공사 지역은 바다를 매립해 주거지역을 확보하게 된다.
이번 매립공사 지역은 해상점토로 구성된 연약지반 지역이며 투엔문-첵랍콕 교량이 공사부지를 통과하는 등 제약이 있다..
삼성물산은 현재 퉁충 인근지역에서 진행 중인 홍콩국제공항 지반개량공사 수행 실적과 교량 안전성을 확보하는 공법을 제시해 발주처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았다.
삼성물산은 싱가포르 주롱섬 매립 2단계 공사를 시작으로 창이공항 매립공사, 울산신항 방파제 공사, 부산신항만 컨테이너 부두공사, 인천신항 컨테이너 부두공사 등을 성공적으로 마친 바 있다. 현재는 홍콩국제공항 지반개량공사, 싱가포르 투아스 매립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지난 달 싱가포르 복층형 지하도로 수주에 이어 홍콩 매립공사도 수주하는 등 해외수주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한동훈기자 hoon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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