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울산방문의 해를 맞아 울산을 찾는 관광객이 크게 늘면서 그동안 숙박시설이 턱없이 부족했던 울산에 신규 호텔 건립이 줄을 잇고 있다.
3일 울산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울산의 호텔 현황은 14곳 1,699실 규모다. 굿스테이로 등록된 3곳 54실까지 모두 합하면 1,753실이다. 울산은 지난 2015년 초까지 10개 호텔 895실에 불과했으며 롯데호텔울산과 현대호텔울산 등 5성 호텔 2개를 제외하면 4성 호텔은 전무한 실정이었다. 2015년 6월과 7월에 롯데시티호텔(354실)과 신라스테이(338실)가 잇따라 준공되면서 그나마 늘어난 수치다.
하지만 현재 건축허가가 나 공사 중이거나 착공을 준비하는 호텔은 11곳이나 된다. 대부분 비즈니스호텔 형태로 내년 초까지 1,419실이 늘어날 전망이다.
대표적으로 남구 삼산동에 345실 규모의 스타즈호텔울산이 올해 4월 준공을 준비하고 있으며 일본 호텔 체인인 토요코인도 인근에 283실 규모로 건물을 짓고 있다. 토요코인울산은 내년 초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북구에는 머큐어엠버서더가 내년 초 준공을 목표로 지하 4층~지상 34층에 232실을 갖춘 호텔을 짓고 있다.
울산 지역에 호텔 건립이 늘어나는 것은 관광객의 증가와 맞물린다. 지난해 울산은 11월 기준 686만명의 관광객이 다녀갔다. 이는 2016년 같은 기간 245만명과 비교해 180%나 늘어난 수치다. 특히 호텔업 객실 가동률은 2016년 말보다 평균 7.7% 증가했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120만명에 이르는 울산 인구와 비즈니스 출장객, 관광객 등을 고려하면 아직도 객실 수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관광객 증가에 고무된 울산시는 관광 1,000만명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즐길거리와 먹거리를 마련해 적어도 1박 또는 2박 이상을 할 수 있는 관광도시로 만들겠다는 것이 울산시의 목표다. 이에 따른 숙박시설 확충은 울산시의 과제다.
김기현 울산시장은 “관광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울산의 잠재적 역량은 충분하다”면서 “비즈니스호텔 건립이 현재 진행 중이고 추가 건립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울산=장지승기자 jj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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