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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 4명 사망 원인 지목된 '시트로박터 감염 패혈증'이란

균 감염 후 패혈증 악화 잦아…“의료진 손으로 전파감염 된 사례도 있어”

국과수가 지난달 16일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사망한 신생아 4명의 사망원인으로 ‘시트로박터 프룬디균 감염에 의한 패혈증’을 지목했다./연합뉴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지난달 16일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신생아 4명이 연쇄 사망한 원인으로 ‘시트로박터 프룬디균 감염에 의한 패혈증’을 지목했다. 이 세균은 어떤 경로로 감염자를 사망에 이르게 하는 걸까.

‘그람 음성균’에 속하는 시트로박터 프룬디는 정상 성인에 존재하는 장내 세균이다. 그러나 드물게는 면역저하자에게 병원 감염을 일으킨다. 통상 호흡기, 비뇨기, 혈액 등에 감염을 유발한다. 위험한 점은 병원에서는 항생제 오남용으로 인한 내성이 잘 발생해 주로 의료 관련 감염으로 전파되는 특징이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의료계에서는 신생아에게 항생제가 남용되면서 내성균이 만들어졌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시트로박터균을 여러 항생제를 써도 치료되지 않는 ‘슈퍼박테리아’에 버금갈 정도라며 면역력이 약한 환자들에게 치명적인 위험을 줄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실제 이 균은 의료진의 손을 통해 전파돼 감염이 발생했던 사례가 몇 차례 보고되기도 했다.



특히 이번 신생아 사망의 원인으로 의심받는 데서 드러나듯 균의 감염에 신속히 대처하지 못하면 순식간에 패혈증으로 악화할 수 있다. 패혈증은 면역력이 크게 떨어진 상태에서 세균이나 독소가 혈관에 들어간 뒤 온몸에 심한 중독 증상이나 급성 염증을 일으키는 증상을 말한다. 바이러스나 세균이 혈액에 먼저 감염되고 이들 균이 혈액 내에서 증식할 경우 고열과 백혈구 증가, 저혈압 등의 전신적인 염증 반응을 일으킨다.

패혈증은 폐나 간, 신장 중에 두 곳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다발성 장기부전이나 심부전 등을 일으켜 생명을 앗아갈 수 있다. 면역력이 극도로 취약한 미숙아 상태라면 이 같은 위험성은 더욱 커진다. /장아람인턴기자 ram101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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