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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민…얼마면 되겠니

에버턴전 1골 1도움…통산 40골

EPL 공식 '경기 MVP' 선정

이적가치 929억원…몸값 3배 껑충

토트넘 손흥민이 14일 프리미어리그 에버턴전에서 선제 결승골을 넣은 뒤 관중 앞에서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런던=AFP연합뉴스




손흥민(26·토트넘)은 지난 2015년 독일 레버쿠젠에서 잉글랜드프로축구프리미어리그(EPL)에 진출했는데 당시 토트넘과의 계약 내용은 5년 계약에 이적료 2,200만파운드(약 320억원)로 알려졌다. 이적료는 토트넘이 레버쿠젠에 주는 돈.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받는 주급은 6만파운드(약 8,700만원)로 전해졌다. 1주 단위 봉급인 손흥민의 주급은 입단 당시보다 조금 더 올라 현재는 8만5,000파운드(약 1억2,000만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손흥민은 14일(한국시간) 에버턴전(4대0 토트넘 승) 후 양 팀 통틀어 유일하게 평점 9점(영국 스카이스포츠 평가)을 받을 정도로 날아다니다시피 했다. 현지 언론들이 지난 13일 손흥민과의 재계약 협상을 준비하는 토트넘의 움직임을 보도한 가운데 안 그래도 폭등하던 손흥민의 주가는 이날 맹활약으로 날개를 달게 됐다. 국제축구연맹(FIFA) 산하 기구는 최근 손흥민의 이적 가치를 약 929억원으로 전망해 토트넘 입단 당시보다 거의 3배나 몸값이 뛴 것으로 평가했다. 비슷한 전력의 다른 구단보다 선수 대우에 인색한 것으로 알려진 토트넘이 팀 내 에이스급으로 성장한 손흥민에게 어느 정도의 제안을 내밀지 관심이 쏠린다. 이날 2골을 넣은 팀 내 최고 스타 해리 케인의 현재 주급은 10만파운드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이날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홈경기에 선발로 나선 손흥민은 전반 26분 세르주 오리에의 슈팅 같은 강한 패스에 오른발을 갖다 대 선제 결승골을 터뜨렸다. 시즌 11호이자 EPL 8호 골. 웸블리 스타디움에서의 EPL 5경기 연속골 기록을 쓴 손흥민은 손가락 다섯 개를 펼쳐 보이며 환하게 웃었다. 토트넘 선수가 EPL 홈경기에서 5연속 골을 넣은 것은 2004년 저메인 데포 이후 14년 만에 처음이자 역대 두 번째다.



손흥민은 후반 2분에는 화려한 개인기로 왼쪽 미드필드를 허문 뒤 문전의 해리 케인에게 득점을 배달했다. EPL 4호이자 시즌 6호 도움. 손흥민은 후반 13분 중거리 슈팅으로 골대를 맞히는 등 해트트릭이 아쉬울 정도의 활약으로 7만6,000여 홈팬들을 매료시켰다.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이날로 통산 40골을 채운 손흥민은 EPL 공식 ‘경기 MVP(맨오브더매치)’로도 선정됐다. 토트넘의 4골에 모두 관여한 손흥민은 “홈구장에서는 특히 매번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오늘로 끝이 아니며 또 다음 경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독일 분데스리가의 미드필더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도 이날 함부르크와의 홈경기에서 골을 기록했다. 전반 45분 절묘한 헤딩 슈팅으로 시즌 첫 골을 넣어 1대0 승리를 이끌었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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