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정 대타협을 통한 일자리 창출을 당부하기 위해서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김명환 민노총 위원장 등 새 민노총 지도부와 만난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17일 “지난번 노동계와의 대화 때 민노총의 불참으로 한노총만 참여한 형태가 됐는데 민노총 새 지도부가 구성됐으니 여러 가지 측면에서 만날 때가 됐다고 본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10월24일 양대 노총 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해 만찬을 겸한 간담회를 개최하기로 했으나 민노총 지도부는 문성현 노사정위원장이 배석하는 점과 만찬에 산별노조 및 사업장을 개별적으로 초청한 점을 들어 불참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회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문 대통령 면담과 관련해 청와대에서 확정적인 제안이 온다면 응하겠다”면서 “사회적 대화를 위한 새로운 논의뿐 아니라 산별교섭 활성화, 노조 권리 확장 등 법·제도 개선을 포함한 부분을 꼭 말하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문성현 노사정위원장이 제안한 노사정 대표자 6자 회의 참석 여부에 대해서는 “지금의 논의·준비 정도에서는 참가하기 불가능하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한국노총과의 만남을 통해 (두 노총이) 공동 행보를 취할 수 있도록 역할을 해달라는 요청을 했다”며 “그런 부분에서 상황이 변하면 진전된 입장으로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그는 이밖에 민주노총의 향후 핵심 계획으로 ‘200만 조합원-노조 조직률 20%’를 달성하겠다며 “누구나 노조 조합원이 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또 최저임금 1만원 조기 실현, 재벌 지배구조 개혁, 내부 소통 강화 등도 주요 추진 계획으로 설명했다./민병권·진동영기자 newsroo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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