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분위기를 보면 언론인 중에서는 김의겸 전 한겨레 선임기자, 오태규 전 한겨레신문 논설위원 등이 차기 대변인 물망에 오르고 있다.
내부 참모 중에서는 박 대변인이 약 3~4명을 추천한 것으로 전해진다. 진성준 정무기획비서관, 권혁기 춘추관장, 고민정 부대변인 등이 꼽힌다.
청와대 인사수석실은 이와 별도로 광범위하게 후보군을 더 알아보라는 주문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청와대가 비교적 공을 들이는 인물은 김 전 선임기자다. 최순실 사태 관련 일련의 보도로 주목을 받았고 언론인들 사이에서도 비교적 인망이 두텁다. 다만 당사자가 청와대 입성에 아직 뜻을 적극적으로 두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 전 논설위원은 문재인 대통령 당선 후 국정 밑그림을 그렸던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현 정부의 정치철학과 정책 방향에 대한 이해도가 깊다는 평가를 받는다.
청와대 참모진 중에서는 진 비서관이 일찌감치 대변인 하마평에 올랐다. 초선 의원 출신의 무게감을 갖췄고 큰 밑그림을 그리는 능력이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 공석인 정무비서관의 신임 인사급도 정 비서관의 대변인 낙점 여부에 연계돼 정해질 수 있다. 권 관장은 언론인들 사이에서 ‘준비된 대변인’이라는 평을 듣고 있다. 현 여당 내에서 오랜 기간 당직자로 활약하면서 정무감각을 갖췄고 당시에도 언론과의 소통창구 역할을 원활히 해냈다. 청와대 입성 후에는 격무로 바쁜 국민소통수석과 대변인을 도와 그에 버금가는 역할을 해냈다는 평이 나온다. 고 부대변인은 아나운서 출신답게 부드럽고 친근한 대중적인 인지도를 갖추고 있다. 정오 직전 방송되는 청와대의 온라인 생방송을 통해 국정알리미 역할을 하며 ‘낮은 청와대’의 이미지를 만드는 데도 일조했다. /민병권기자 nnewsroo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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