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금메달 후보인 심석희(21·한국체대·사진)가 선수촌에서 대표팀 코치에게 폭행당한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지난 16일 쇼트트랙 대표팀 훈련 중 지도자와 선수 간 문제가 발생한 것을 확인하고 물의를 일으킨 지도자를 직무 정지시켰으며 관련 세부내용을 확인 중에 있다”고 18일 밝혔다. 평창올림픽 개막이 3주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 터진 사건이라 더 우려스럽다.
빙상계에 따르면 심석희는 자신을 어릴 때부터 지도한 여자 대표팀 코치와 경기력을 놓고 최근 불화가 있었으며 이 코치는 급기야 심석희에게 손찌검을 했다. 이 충격으로 심석희는 16일 진천선수촌을 이탈한 뒤 18일에야 복귀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선수촌을 방문해 쇼트트랙 대표팀을 격려한 17일에 심석희는 외부에 있었다.
심석희는 최민정(성남시청)과 함께 쇼트트랙 대표팀의 ‘투톱’으로 통한다. 2014년 소치올림픽에서 금·은·동메달을 따냈고 이번 올림픽에는 여자 대표팀 주장을 맡고 있다. 여자 대표팀은 평창올림픽에서 4개 전 종목 석권까지 노리고 있는데 이번 사건으로 어수선한 분위기다. 빙상연맹은 문제의 코치 대신 쇼트트랙 경기력향상위원장이자 2006 토리노올림픽 대표팀 지도자를 지낸 박세우 경기이사를 투입해 계획대로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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