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중 노사정대표회의를 여는 방안에 대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도 참석하기로 하고 시기를 조율하기로 했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은 이미 참석하기로 입장을 정한 상태다. ★관련기사 11면
문 대통령은 19일 청와대에서 김주영 한노총 위원장과 김명환 민노총 위원장 등 양대 노총 지도부를 각기 다른 자리에서 시차를 두고 만났다.
문 대통령이 민노총 위원장을 만난 것은 지난 2007년 이후 11년 만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이 지난해 한국노총 면담에서 밝혔듯이 노사정위를 출발시킬 수 있다면 어떤 형태의 대화도 무조건 하겠다고 여러 차례 입장을 밝혔다”며 “노사정 대표자회의 개최 합의를 조율하고 있으니 각급 대화를 하게 되면 노사정위 관련 입장이 정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민노총 지도부 간담회에서 “지향점이 일치하는 만큼 첫걸음을 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언급한 뒤 최저임금 안착과 근로시간 단축을 위한 협조를 당부하면서 사회적 대화의 조속한 복원과 이달 중 예정된 노사정 대표자회의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문 대통령은 “노동존중 사회 구현이라는 같은 목표를 위한 출발은 자주 만나는 것부터 시작한다. 노사정위원장과 노동부 장관을 노동계 출신 인사로 지명한 것은 노동자와 함께하겠다는 의지이며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자주 만나겠다”고 설명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민주노총 출범 이후 20년 만에 가장 진지한 기대 속에서 만나는 것은 처음이며 대통령께서 신년사에서 밝힌 대로 일하는 사람을 위한 나라다운 나라에 대한 기대가 크다”며 “특히 양극화 문제는 매우 심각하고 미조직·미가맹 노동자들의 어려움 해소를 위해 모든 주체가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다만 이번 만남에서 민노총은 노사정위원회 복귀 여부를 확답하지 않았다. /민병권기자 newsroo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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