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부산혁신센터에 따르면 이들 5편은 지난 8개월 간 세계 유수 영화제에 출품을 진행해 총 53개 해외영화제에 초청됐다. 특히 4분 남짓한 초단편 애니메이션 영화 ‘심심’은 45개 해외영화제에 초청됐으며, 블랙마리아영화제 심사위원상과 세인트클라우드영화제 최우수 초단편작품상 등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또 간호사의 임신순번제를 다룬 ‘내 차례’는 토론토 릴 아시안 영화제에서 에어캐나다 단편영화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지난 2017년 선정된 이들 영화는 공포 판타지부터 드라마, 범죄, 애니메이션까지 장르의 다양성이 돋보였다. 여고를 배경으로 한 공포 판타지 영화 ‘능력소녀’부터 청각장애인의 복수를 다룬 ‘시정마’, 극영화와 인터뷰가 혼합된 사회범죄 드라마 영화 ‘인터뷰-사죄의 날’, 3분 남짓한 초단편 애니메이션 영화 ‘심심’까지 각기 톡톡 튀는 개성으로 영화제를 공략했다.
이 같은 성과를 올린 영화들의 공통점은 ‘단편영화 해외영화제 출품지원 사업’에 참여했다는 것이다. 이 사업은 지난해 부산혁신센터가 영화제에 진출하지 않으면 좀처럼 상영되기 힘든 단편영화의 특성에 착안해 새로운 상영 판로를 개척에 힘을 싣고자 추진했다. 작품성이 뛰어난 단편영화 5편을 선정해 영문자막 번역비, DCP 제작비, 영화제 출품비 등 해외영화제 출품에 소요되는 비용을 지원하는 것이 이 사업의 골자다. 사업에 참여했던 김나경 감독은 “부산혁신센터의 지원 덕분에 해외영화제의 문을 두드릴 수 있었고, 덕분에 영화제에서 수상까지 하는 영광을 누릴 수 있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부산혁신센터는 앞으로도 우수한 영화 콘텐츠의 해외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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