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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부터 해외 대형공사 수주 낭보

SK·포스코건설 베트남 유화단지

각각 따내...모두 17억弗 규모

입지 다져 플랜트 추가수주 기대

한찬건(왼쪽 세번째) 포스코건설 사장이 지난달 30일 베트남 호치민에서 진행된 플랜트 건설 공사 계약식에서 뎁 봉바니치(〃 네번째) 베트남 롱손 석유화학 부회장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제공=포스코건설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 대형 공사 수주가 연초부터 잇따르고 있다. SK건설과 포스코건설이 베트남의 롱손 석유화학단지 플랜트 공사를 각각 수주했다. 두 회사의 수주 금액 합계는 약 17억달러(1조8,500억원)다.

SK건설은 프랑스 기업 테크닙과 함께 총 54억달러 규모의 롱손 석유화학단지 플랜트 공사 중 가장 규모가 큰 공사비 20억달러의 에틸렌 플랜트 공사를 수주했다고 1일 밝혔다. 두 기업은 현지 합작 법인을 설립해 공사를 진행하게 되며 SK건설 몫의 공사금액은 10억달러(1조1,000억원)다. 기본설계·상세설계·구매·시공·시운전까지 담당하게 되는 일괄 턴키 형태로 수주했고 올 상반기 내 착공해 오는 2022년께 완공 예정이다. 완공 후에는 연간 95만톤 규모의 에틸렌을 생산하게 된다. SK건설은 앞서 지난 2013년 하루 평균 20만배럴의 정유를 정제할 수 있는 베트남 최대 규모의 정유·석유화학 플랜트 공사를 10억5,000만달러에 수주해 최근 준공했다.

포스코건설도 총 저장용량 30만톤 규모의 석유화학제품 저장탱크 28기, 원료제품 이송 배관, 입출하 부두 및 해양시설 공사를 7억달러(7,500억원)에 수주했다. 포스코건설이 설계·기자재조달·시공(EPC)을 일괄 수행하게 되며 2022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찬건 포스코건설 사장은 “그동안 포스코건설이 베트남에서 수행해온 토목 공사 노하우와 석유화학 플랜트 분야에서 탄탄한 기술력을 보유한 포스코엔지니어링과의 합병 1년 만에 괄목할 만한 시너지를 창출한 성과”라고 밝혔다.



롱손 석유화학단지는 태국 민영기업인 시암시멘트그룹이 베트남 현지에 설립한 투자 법인인 ‘베트남 롱손 석유화학’이 베트남 남부 바리어붕따우지역 롱손 섬에 건설하는 베트남 최초의 석유화학단지다. 베트남에서는 최근 급속한 산업화와 경제발전으로 석유화학 제품 소비가 급증하고 있지만 국내 설비가 부족해 이번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석유화학단지 플랜트 공사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건설사들은 이번 수주를 계기로 베트남의 플랜트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해 추가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 밖에 다른 건설사들도 최근 해외 수주 성과를 거뒀다. 대우건설은 지난달 초 필리핀 관개청이 발주한 공사비 1억9,300만달러(2,000억원) 규모의 할라우강 다목적 공사 2단계 사업을 수주했다. 중견건설사 한신공영도 캄보디아 정부가 발주한 공사비 8,400만달러(900억원) 규모의 도로 공사를 수주했다. /박경훈·이완기기자 socool@sedaily.com

롱손 석유화학단지 위치도. /자료=SK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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