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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양제츠, 미국서 트럼프 만나 "북핵문제 관련 美中협력 강화해야"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연합뉴스




미국 워싱턴을 방문한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 북핵 문제와 관련 두 나라의 협력 강화를 촉구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11일 중국 외교부 성명을 인용해 양 국무위원이 지난 8일부터 이틀간 트럼프 대통령과 만난 사실을 보도했다. 성명에 따르면 양 국무위원은 미국과 중국 양국이 무역, 군사, 사법 등 모든 영역에서 협력해야 한다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강조했다.

양 국무위원의 이 같은 발언은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와 함께 남북관계가 개선되고 있는 시점에 나와 더 큰 의미를 지닌다.



이에 대해 스인훙(時殷弘) 중국 런민(人民)대 교수는 “중국은 이번 긴장완화를 계기로 미국이 군사행동을 포기하고 기존 전략을 재검토해줄 것을 설득하기 위한 기회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북관계가 개선되면 남북대화에 이어 북미대화로까지 이어질 수 있을 것이란 중국 측의 기대와는 달리 이번 화해 분위기가 일시적일 것이란 분석도 있다. 자칭궈(賈慶國) 베이징대 국제관계학원 원장은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분위기가 좋아지고 있지만 북한은 핵 문제에 관해 절대 타협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따라서 미국과 중국은 대북 압박 강화 외에는 선택안이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종호기자 phillie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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