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구로구가 국토교통부와 서울주택도시공사(이하 SH공사)와 손잡고 ‘오류1동 주민센터 복합개발 사업’에 나선다.
서울 구로구는 지난 8일 오류1동 주민센터 복합개발 사업 기공식을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
오류1동 주민센터 복합개발 사업은 낡은 주민센터를 공공청사와 공공시설, 사회초년생 등을 위한 주거공간을 갖춘 복합시설로 재건축 하는 프로젝트다.
구로구가 부지 무상사용을 허가하고 국토부가 주택도시기금을 활용해 사업비를 지원하며, SH공사가 건물을 건축해 주민센터와 공공시설을 구로구에 기부채납하는 방식으로 전개된다. 지자체-정부-SH공사의 첫 상생모델이자 노후청사 복합개발의 전국 첫 사례다.
1981년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건축된 옛 오류1동 주민센터 건물은 그동안 노후화로 인해 주민들의 재건축 요구가 많았다. 구로구가 재건축을 고민하는 과정에서 SH공사와 토지 무상제공, 청년층을 위한 공공주택 건축 등을 합의했다. 이후 국토부도 뜻을 모아 노후청사 복합개발 선도사업지 11곳 중 첫 사례로 지원하게 됐다.
이번 사업으로 구로구는 공공청사 신축을 예산 투자 없이 진행할 수 있게 됐으며 SH공사는 토지 매입에 대한 부담 없이 공공주택을 건설할 수 있게 됐다. 세 기관의 협력으로 도심 거주를 희망하지만 비싼 주거비가 부담인 저소득 청년층에게 공공임대주택 180호도 공급할 수 있게 됐다. 인근 상권 활성화도 기대된다.
2020년 3월 준공 예정인 복합시설 건물은 경인로 221 일대에 연면적 1만340㎡, 지상 18층, 지하 4층 규모로 건립된다. 지하 1~4층은 주차장, 지상 1층은 근린생활시설, 지상 2~5층은 동주민센터와 주민들을 위한 공공시설, 지상 6~18층은 행복주택으로 건축된다.
이성 구로구청장은 “오류1동 주민센터 복합개발을 통해 구청은 주민 공간을 확보해서 좋고, 정부와 SH공사는 주거난 해결을 위한 행복주택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며 “공사가 잘 마무리 돼 전국으로 확대될 수 있는 모범사례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동훈기자 hoon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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