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보건대학교가 전국 전문대학 최초로 학생들의 적성을 토대로 학과별 진로·직업·직무 정보를 안내하는 ‘잡팜’(JOB FARM, 직업농장)을 개발, 다음달 새 학기부터 본격 운영한다.
13일 대구보건대에 따르면 지난 2015년 학생진로개발센터를 신설하고 잡팜을 개발하기 시작해 최근 보건계열 등 21개 전 학과에 대한 개발을 완료했다. 잡팜 개발과정에 학과별로 교수와 외부전문가, 진로상담사 등 수많은 인력이 투입됐다.
잡팜 이용방법은 이렇다.
대학은 먼저 재학생을 대상으로 적성검사를 한 후 사무총무, 경영·사업, 휴먼서비스, 창의, 탐구, 컴퓨터기술 등 6개중 개인 적정에 맞는 한 분야를 추천해 준다. 자신의 적성을 파악한 학생이 진로상담을 요청하면 교수 및 상담관은 학과별 잡팜을 활용해 다양한 진로를 제시한다. 이후 학생은 진로에 도움이 되는 심화교육을 받고 최종진로 이력을 관리한다.
실제로 임상병리과 잡팜의 경우 사무총무 분야에 보험사무원·검시관 등 8개 직업, 임상병리사 등 5개 자격증, 손해보험사 등 6개 진출분야를 제시하고 있다. 경영·사업 분야에는 의료정보공인노무사 등 5개 직업을 비롯해 3개 자격증, 5개 진출분야가 나열돼 있다.
휴먼서비스, 창의, 탐구, 컴퓨터기술 분야에도 해당 분야에 적합한 직업과 자격증, 진출분야를 안내하고 있다. 이처럼 잡팜은 임상병리과 한 학과에만 40개 직업, 20개 자격증, 40개 진출분야를 제시하고 있다.
김수정 대구보건대 학생진로개발센터장은 “일부 4년제 대학과 학과에서 잡팜과 유사한 진로 지원 프로그램은 있지만 전 학과를 대상으로 개발한 것은 처음”이라며 “직무 다양화에 맞춰 잡팜을 계속 업그레이드 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대구=손성락기자 ss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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