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24일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을 단장으로 한 북한 고위급 대표단의 방남에 대해 “천안함 폭침 주범이고 히틀러 같은 전범자의 방한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며 반대 입장을 거듭 밝혔다.
홍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2014년 남북 중립지대인 판문점 군사회담 시 김영철과 군사회담을 한 것을 두고 천안함 폭침 주범을 서울로 초청하는 것과 동일시하려는 집권 세력들의 저의를 보면 저들이 얼마나 후안무치하고 견강부회하는 뻔뻔한 집단인가 가늠해볼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대표는 특히 “오늘의 북핵 사태로 인한 안보위기는 DJ(김대중)·노무현의 잘못된 대북정책에서 비롯됐다”며 “아사 지경에 이르렀던 북한이 막대한 핵 개발 자금을 쏟아부을 수 있었던 것은 DJ·노무현의 막대한 대북지원 달러 덕분이었다. 그런데 문정권(문재인 정권)도 똑같은 길을 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평화를 가장한 대북 대화 구걸정책은 북핵 위기를 초래한 햇볕정책의 변형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또 “내가 하지도 않았던, 45년 전 하숙집에서 일어난 사건을 쓴 자서전을 두고 아직도 나를 성범죄자로 거짓 매도하는 저들”이라며 “우리당 국회의원을 음해하기 위해 시작된 것으로 보이는 소위 ‘미투’(metoo. 나도 당했다) 운동이 좌파 문화권력의 추악함만 폭로되는 부메랑으로 갈 줄 알았겠느냐”고 덧붙였다.
전날 ‘김영철 방한 저지 투쟁위원회’를 출범시킨 한국당은 이날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현장 의원총회를 진행한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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