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평창동계올림픽을 찾은 외국인 40명에게 ‘평창올림픽 평점’을 요청한 결과 80%인 32명이 4~5점(5점 만점)을 매겼다.
서울경제신문은 올림픽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취재진·선수단 관계자 40명을 대상으로 대회가 반환점을 돈 지난 18일부터 폐막 전날인 24일까지 ‘미니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평창올림픽 평점을 매겨달라는 요청에 15명이 만점인 5점을 줬고 17명은 4점을 매겼다. 3점 6명, 2점 2명 순이었다.
숙박·교통·자원봉사자에 대한 만족도도 물었다. 숙박시설에 대해서는 40명 중 17명이 5점, 16명이 4점을 줘 대체로 만족스러웠다는 반응이 많았다. 6명은 3점, 1명은 2점을 줬다. 만약 만족스럽지 못했다면 어떤 점이 불편했느냐는 물음에 10명은 ‘너무 비쌌다’, 7명은 ‘난방이 제대로 안됐다’, 5명은 ‘지저분했다’는 반응을 보였고 가장 많은 12명은 ‘서울에 숙소를 구했다’고 답했다.
셔틀버스에 대해서는 최하점인 1점을 준 사람도 7명(5점 9명·4점 12명·3점 10명·2점 2명)이나 됐다. 불편했던 이유에 대해서는 19명이 ‘대기시간이 너무 길었다’에 체크했고 ‘운전기사와 말이 안 통해 힘들었다’와 ‘스마트폰 공식 교통 애플리케이션인 Go 평창 앱과 다르게 운영됐다’는 항목에 표시한 사람도 각각 8명이었다. 자원봉사자 만족도는 29명(72.5%)이 최고점을 줄 정도로 높았다. 이어 8명이 4점, 3명이 3점을 줬고 2점과 1점은 없었다.
개막식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20명(50%)이 남북 공동입장이라고 답했다. 이어 하늘에 오륜마크를 그린 드론쇼(10명), 김연아의 스케이팅 퍼포먼스와 성화 점화(5명), 인면조(2명), 장구춤으로 연출한 대형 태극마크(1명) 순으로 응답자가 많았다. 올림픽이 끝나고 평창이나 강릉을 재방문할 의사가 있는지에 대해 32명(80%)이 ‘있다’, 8명이 ‘없다’고 답했다. 한 영국인 기자는 “경기장 시설은 완벽에 가까웠다. 그러나 택시 잡기가 너무 힘들어 불편하기도 했다”고 돌아봤다. 한 러시아 관중은 “한때 맹렬했던 강추위 말고는 경기 관람과 생활에 불편한 점이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서지혜·우영탁기자 wis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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