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초 미국 증시는 근로자 임금이 2.9%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잠잠하던 인플레이션 우려가 고개를 들며 시중 금리 상승을 촉발한 바 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해 “임금이 약간 오르는 흐름은 있지만 대체로 임금상승률은 연간 2.5%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면서 “임금 인상이 어느 순간 가속할 것이라는 징후도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연준은 점진적인 금리 인상을 지속하는 것으로, 실업률과 인플레이션의 균형을 꾀하고 인플레이션 목표치에 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파월 의장은 또 실물경제에 대해서는 “과열된 것 같지 않다”고 진단했다. 아직은 임금인상과 맞물린 인플레이션 효과가 뚜렷하지 않고 실물경기도 과열 국면이 아닌 만큼 연준의 올 해 금리 인상 횟수 등을 늘릴 필요가 없다는 쪽에 무게를 실은 것으로 시장은 해석했다.
연준은 지난해 말 올해 3차례 금리 인상을 예고했지만 파월 의장이 지난달 27일 미국 경제에 대해 한층 개선된 평가를 내놓으면서 연준이 금리 인상을 4차례로 확대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은 바 있다.
연준의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는 오는 20~21일 열린다. 연준은 이번 회의에서 0.25%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 확실시 되고 있어, 시장의 관심은 21일 회의 직후 위원들이 제시할 향후 금리 인상 횟수 전망에 쏠리고 있다.
/뉴욕 = 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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