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배숙(사진) 민주평화당 대표는 2일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특사 파견 결정을 환영한다며 “북미대화를 위해 더욱 끈질긴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한미 양국이 의견을 합쳐 남북대화를 지속해 가는 방향은 옳은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조건에 맞는 대북특사를 파견한다면 민주평화당은 문재인 정부와 적극적으로 논의할 의사가 있다”며 “(대북특사는) 한미 간 조율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북미대화를 위해선 북한의 비핵화가 전제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 대표는 “북한의 핵미사일이 유지되는 한 북미 대화는 이뤄질 수 없다”며 “문재인 정부가 북한이 비핵화의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끈질기게 설득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북한 김여정 특사의 답방 형식으로 대북특사를 파견할 뜻을 전했다. 정치권에서는 문 대통령의 대북특사 파견 방침을 북미대화 성사와 남북 정상회담 추진의 포석으로 보고 있다.
조 대표는 또 문 대통령이 전날 3·1절 기념식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독도 문제를 피력한 것에 대해 환영한다고 밝혔다. 여성 독립운동가를 언급한 점도 높이 평가했다. 그는 다만 “우리는 지정학적으로 일본을 등한시할 수 없다”며 “악화일로를 걷는 한일관계를 개선할 실질적 대안을 마련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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