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 내포신도시가 기업친화형 도시로 육성된다.
내포신도시는 충남도청, 충남도교육청, 충남경찰청 등 행정기관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는 도시로 지역 경제 발전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5일 예산 덕산스파캐슬에서 구본영 천안시장 등 6개 시·군 시장·군수,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를 비롯한 14개 기업 대표들과 합동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안 지사는 “이번 투자협약 체결 기업들이 약속대로 투자를 이행해 생산 활동을 시작할 경우 도내에서는 연간 1,745억원의 생산액과 422억원의 부가가치 유발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투자협약기업들이 계획대로 공장을 신설 또는 이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14개사는 내포신도시(홍성), 예산, 천안 등 6개 시·군 17만9,608㎡의 부지에 올해부터 오는 2021년까지 총 1,664억원을 투자해 공장을 신설하거나 이전한다. 신규 고용 인력은 총 735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눈에 띄는 곳들은 내포신도시 도시첨단산업단지 투자를 결정한 3개 기업이다. 전동기 제조업체 봉봉전자는 1만1,467㎡의 부지에 76억원을 투자해 오는 2020년까지 새로 공장을 짓기로 했다. 유무선 통신기기 제조업체 동양테크윈은 다음달부터 내년 말까지 42억원을 투입, 3,000㎡의 부지에 공장을 신축한다. 축산 자동화 기계 제조업체 한별은 5,504㎡의 부지에 17억원을 투입해 오는 2020년 말까지 공장을 신설한다. 이에 따라 내포신도시 도시첨단산단에 입주하게 될 기업은 한양로보틱스, 우수AMS, 맑은물연구소, 천운정밀 등 4곳을 합해 총 7개사로 늘어났다. 이들 7개 기업은 오는 2020년까지 내포신도시 도시첨단산단 7만4,121㎡의 부지에 452억원을 투자해 공장을 신설·이전할 계획이다. 328명의 인력을 새롭게 고용할 전망이다.
충남도 관계자는 “내포신도시 도시첨단산단은 기술력이 뛰어난 기업들을 중심으로 유치해 신도시 자체를 기업친화형 도시로 육성할 계획”이라며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이번 MOU에서 보듯 관심을 보이는 곳들이 꾸준해 성장성이 밝다”고 말했다.
일반산단에 둥지를 트는 기업들도 꽤 많다. 더본코리아 등 화학물질 제조업체인 두본은 신소재일반산단 1만7,000㎡의 부지에, PVC 제조업체인 신호인더스트리는 예당산단 7,608㎡의 부지에 각각 공장을 신설한다. 두본은 내달부터 2021년말까지 100억원을, 신호인더스트리는 올해 말까지 74억원을 투자한다. 서남부 지역인 보령과 서천에도 4개 기업이 공장을 신설 또는 이전한다. 화장품 제조업체인 강일코스팜은 오는 2021년까지 230억원을 투자해 보령 관창산단 3만3,000㎡에 공장을 이전하고, 축산물 가공업체인 덕스는 내년까지 100억원을 들여 보령 웅천산단 1만6,529㎡에 공장을 신설한다.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인 유런하이테크는 2021년까지 54억원을 투입해 보령 주포농공단지에 공장을 새롭게 건립한다. 화장품 원료 제조업체인 선진뷰티사이언스는 서천 장항국가산단 4만5,334㎡의 부지에 올해 말까지 신규 공장을 설립키로 하고 330억원을 투입한다. /홍성=박희윤기자 h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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