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5일(현지시간) 국가(國歌)인 ‘독일의 노래’의 가사 일부를 성중립적으로 바꿔야 한다는 요구에 대해 “변경할 필요가 없다”며 반대 의사를 나타냈다.
총리실의 슈테판 자이베르트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메르켈 총리는 국가의 전통적인 형태에 대해 매우 행복해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자이베르트 대변인의 브리핑은 독일 정부의 성평등 커미셔너인 크리스틴 로제-뫼링에 의해 제기된 개사 요구에 대한 답변이다. 사민당 소속인 로제-뫼링은 ‘독일의 노래’ 가사 중 ‘Vaterland(조국)’를 같은 의미의 성중립적 표현인 ‘Heimatland’로, ‘Bruederlich(형제처럼)’을 ‘Couragiert(용기있게)’로 변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달 캐나다는 국가의 가사에서 ‘모든 그대의 아들들(all thy sons)’을 성중립적인 표현으로 ‘우리 모두(all of us)’로 변경하는 입법절차를 마무리했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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