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관계자는 6일 대북특사단이 귀환한 뒤 기자들과 만나 “미국은 이번 주 중으로 가도록 조율 중”이라며 “일본·중국·러시아 방문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노데라 이쓰노리 일본 방위상은 이날 남북 간 정상회담 개최 합의와 관련해 “북한이 핵·미사일 정책을 바꾸는 것이 확인되지 않는 한 압력을 약화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국 측의 설명을 들은 뒤에 일본 정부의 대응 방향을 정할 것”이라며 이같이 답했다. 그는 “이번 회담 결과가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포기로 이어질지 앞으로 신중하게 확인해 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일본 방문은 서훈 국정원장이 맡기로 했다. 북한이 비핵화를 위한 북미대화 의사를 밝히자 충격을 받은 일본에 북한의 진의 등을 브리핑할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은 북미대화 가능성을 기대하는 모습을 보였다. 신화통신은 이날 논평기사를 통해 “한반도 정세 안정을 위한 남북의 전향적인 노력을 환영한다”며 “이른 시일 내에 북핵 문제 해결의 일차 당사자인 북미 간 직접 대화가 성사되기를 기대한다”고 주문했다.
예브게니 세레브렌니코프 러시아 상원 안보위원회 부위원장은 “긴장 완화를 위해서는 모든 조치가 중요하다”며 “러시아는 미국과 한반도 비핵화 대화를 하려는 북한의 노력을 지지하며 북한과의 긴밀한 관계를 고려해 그러한 대화의 중재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박효정·변재현기자 j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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