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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럴림픽]신의현, 5위 머물렀지만...어머니 "메달 못따도 자랑스럽다"

한상민, 복귀전서 선방

2018평창패럴림픽 바이애슬론에 출전한 한국 신의현이 10일 평창 바이애슬론 센터에서 열린 남자 7.5km 좌식경기에서 설원을 달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하지 절단 장애를 딛고 장애인 노르딕 스키 세계 최정상급 선수가 된 신의현(37·창성건설)이 10일 5위에 머물렀지만 어머니는 메달보다 도전에 의미를 부여하며 응원했다.

신의현은 강원도 알펜시아 바이애슬론 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 바이애슬론 남자 7.5㎞ 좌식 종목에 출전했다.

신의현은 최근 열린 월드컵 대회에서 이 종목 금메달을 연거푸 획득했기에 많은 이들은 큰 기대를 걸었다.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를 비롯해 소속팀 창성건설 임직원 수십 명과 고향 충남 공주시 정안면에서 상경한 수십 명의 응원단이 경기장에서 신의현의 이름을 외쳤다.

신의현은 한 번도 받아보지 못한 일방적인 응원 소리에 부담을 느낀 듯 평소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집중력을 요구하는 사격 종목에서 연거푸 실수를 범하며 5위로 경기를 마감했다.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만난 신의현은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메달을 따야 하는 종목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뒀다며 자책했다.

가족들과 만난 신의현은 참았던 눈물을 쏟아냈다. 신의현의 어머니 이회갑 씨는 웃음 띤 얼굴로 아들의 뺨을 어루만지며 “울긴 왜 울어. 잘했다. 잘했어.”라고 위로했다. 이 씨는 “메달을 따든 못 따든 (신)의현이는 자랑스러운 아들”이라며 “메달을 한 개도 못 따도 상관없다. 다치지만 않으면 된다”고 말했다. 신의현은 2006년 2월 대학 졸업식을 하루 앞두고 교통사고로 두 다리를 잃었다.



한국 장애인 알파인스키의 간판 한상민(39)은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 복귀전에서 선전하며 기대를 갖게 했다.

한상민은 10일 강원도 정선 알파인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알파인스키 활강 남자 좌식 부문에 출전해 1분 30초 61로 전체 26명의 선수 중 12위를 기록했다.

생후 1년 만에 앓은 소아마비를 앓아 두 다리를 쓰지 못하는 한상민은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에서 한국의 동계패럴림픽 사상 첫 메달인 은메달을 따냈으나 2014년 소치 동계패럴림픽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다.

이번 대회 첫 경기인 활강은 주 종목이 아니었지만 예상보다 좋은 성적이 나왔다는 평가다.

한상민은 11일 슈퍼대회전에서 다시 메달 사냥에 도전한다.

함께 좌식 부문에 출전한 이치원(38)도 1분 31초 78의 기록으로 16위에 올랐다. 이치원은 휠체어 농구에서 1999년 방콕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바 있다. 한편 남자 활강 좌식 부문 금메달은 1분 24초 11을 기록한 미국의 앤드루 구르카가 차지했다.

/임세원기자 wh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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