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의 검찰 소환 당일에는 자택 주변은 물론 검찰청 근처에도 지지자가 눈에 띄지 않아 박근혜 전 대통령 소환 때와 큰 대조를 이뤘다.
이 전 대통령 검찰 소환일인 14일 서울 논현동 이 전 대통령 자택 주변에는 열혈 지지자가 전혀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서울 서초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근처에도 이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사람은 물론 선전물조차 없었다. 간혹 이 전 대통령을 구속을 촉구하는 전단물이 있었을 뿐이었다. 박 전 대통령이 지난해 3월 검찰에 출석할 때는 수백 명의 지지자가 서울 삼성동 자택에 몰려 태극기·성조기 등을 들고 대규모 집회를 연 바 있다.
오히려 이날 오전 이 전 대통령 자택 근처에는 진보성향 원외 정당인 민중민주당(옛 환수복지당) 회원 1명과 시민 2명이 이 전 대통령의 구속을 요구하는 현수막을 펼쳐 들고 시위를 벌였다. 자택 앞 학동로 큰길가에는 이명박심판범국민행동본부의 ‘이명박 구속 촉구’ 노숙 텐트도 설치됐다.
경찰은 경호인력 3개 중대 240명을 배치해 자택 앞 골목을 통제하고 신분이 확인된 취재진과 일부 주민만 드나들 수 있도록 조치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이날 자택과 서울중앙지검 앞을 합해 13개 중대 1,000여 명의 경호인력을 배치했다. 취재진은 100여 명이 몰려 와 자택 앞부터 취재망을 짰다.
/윤경환·이종혁·허세민기자 ykh2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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