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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취업 아니면 어때] 송금서비스 기업 ‘Toss’의 채용 파헤치기

[청년일자리 기획] <23회>

장해남 피플앤컬쳐 리더의 조언

본인이 직접 주도해 성과낼 수 있는 곳

산업의 태동기에 경험하는 것 의미있어





◇토스는 어떤 회사?

송금서비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는 핀테크 분야를 넘어 국내 스타트업 업계에서 가장 핫한 기업이다. 글로벌 결제 전문기업인 페이팔이 4,800만 달러를 투자하는 등 해외에서도 남다른 관심을 보일 정도다. 펀드 및 부동산 투자, QR코드 결제, ATM(현금자동입출금기) 인출 서비스 등 지난해 새로 출시한 서비스가 42개에 이를 정도로 사업 영역 역시 날로 확장되고 있다. 장해남 People and Culture 리더(사진)를 만나 토스의 채용에 대해 들어봤다.

◇토스 채용 특징은?

리크루팅 전담 팀을 두고 모든 인원을 직접 스카웃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일종의 작살형 채용 방식인 셈인데, 우리가 원하는 인재 후보군을 정해놓고 데려가는 방식이다. 기존 금융권에 익숙한 사람은 오히려 선호하지 않는다. IT와 모바일 분야에서 혁신 경험이 있는 회사들 예컨대 판교나 분당에 소재한 회사의 인재들에게 러브콜을 보낸다. 산업군으로 보면 메신저, 게임, 포털, 플랫폼 분야의 인재를 선호하는 편이다. 아울러 회사가 날로 급성장하는 만큼 채용 규모 역시 올해 기준으로 대략 200명에 달할 전망이다.



◇토스에 어울리는 사람은?

첫 직장생활을 대기업에서 시작했다. 알려졌다시피 대기업은 위계질서가 명확하다. 에너지가 넘치는 젊은 친구들은 이걸 못마땅해 한다. 반면 주어진 범위가 없고 본인이 직접 주도해 성과를 내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토스가 안성맞춤이다. 급여 역시 기존 직장에 받는 것보다 무조건 더 주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실제로 국내외에서 받은 거액의 투자금 대부분은 인건비 지출에 쓰이고 있다.

◇스타트업과 벤처 업계는 평균 재직기간이 짧은 편이다. 동시에 커리어에 대한 청년들의 관심 역시 높아지고 있다. 토스 재직 경험은 커리어에 도움이 될까?



개인적으로 굉장히 도움이 된다고 확신하다. 경험적으로 보면 새로운 유력 산업의 태동기에 함께 하는 게 개인의 커리어 성장에도 큰 도움이 된다. 외국에 페이팔 마피아라는 용어도 있지 않나. 핀테크는 국내에서 초기 단계다. 핀테크 업계에서 혁신을 주도했던 경험과 DNA는 어느 업종과 기업을 가더라도 충분한 대우를 받을 것이다. 회사 성장에 발맞춰 커리어를 쌓는다면 향후 파운더(창업자) 레벨로 스카웃을 받는 사례도 상당히 나올 것이다.



◇토스 등 최근에 이른바 ‘뜨는’ 기업일수록 채용 초점이 개발자에 있는 경우가 많다. 이에 인문계 출신 학생들은 설사 입사에 성공해도 승진 등에서 밀려날 것이라는 우려도 있는데.

네이버, 카카오 임원을 보자. 대부분 문과 출신이다. 막상 이런 IT 기반 대기업 엔지니어 출신 들을 만나보면 본인들이 승진 등에서 뒷전이라는 불만이 많다. 결국 보기 나름이다. 우리도 엔지니어링 컴퍼니를 추구하지만 비즈니스 모델도 끊임없이 만들어야 한다. 인문계 출신 채용 비중은 작을 수 있어도 중요성은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

◇토스 기업문화 특징은?

다양한 업계에서 최정예 인재들이 모여 있는 것이 특징이다. 미국 애플 본사에서 직장을 옮긴 직원도 있다. 업계 최고 대우를 보장하지만 외적 보상보다는 금융으로 세상을 바꾸고 싶은 내적 동기에 끌려 일하는 사람들을 선호한다. 회사에서 일을 지시하기 보다는 자율과 책임의 구조로 일을 하는 문화다.

마지막으로 경력직 위주로 직원을 뽑는다고 해서 가령 5년 이상의 조건 등을 내세우지는 않는다는 점을 언급하고 싶다. 능력이 있다면 신입이든 1~2년의 경력이든 전혀 개의치 않는다. 1, 2년 경력의 개발자가 10년 경력의 개발자보다 더 대우 받을 수도 있다.
/박진용·백주연기자 yong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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