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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커버그, 개인정보 유출 밝혀라"

5,000만명 정보 무단활용 의혹에

美·英 의원 청문회 출석 요구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블룸버그




5,000만명이 넘는 페이스북 이용자의 개인정보가 지난 2016년 미국 대선에서 무단으로 활용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미국과 영국 의원들이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의 의회 출석을 요구해 파장이 커지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과 영국 의원들은 미 대선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후보 선거캠프를 지원한 데이터 분석회사 ‘케임브리지애널리티카(CA)’가 사용자 동의 없이 어떻게 페이스북 이용자들의 개인정보를 도용할 수 있었는지에 대해 페이스북에 해명을 요구했다. 사건을 조사 중인 의원들은 해명이 없는 페이스북을 비난하며 저커버그를 의회 청문회에 세우겠다고 나섰다.

민주당 법제사법위원회 소속인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은 “미국인 5,000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용됐다면 저커버그가 상원 법사위에 출석해 개인정보가 정치광고나 선거조작에 악용된 게 아닌지 직접 밝혀야 한다”며 저커버그의 의회 출석을 종용했다.



영국 의회도 저커버그의 의회 출석을 촉구했다. 대미언 콜린스 의원은 “페이스북의 개인정보 보호 규정에 대한 조사를 위해 저커버그 혹은 페이스북의 다른 고위관계자가 영국 하원에 나와 증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 2014년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인 스티브 배넌과 공화당 후원자인 로버트 머서가 설립한 CA가 미국 유권자들의 특성을 찾아내기 위해 5,000만명이 넘는 페이스북 이용자들의 개인정보를 불법 수집한 뒤 이를 2016년 미국 대통령선거에 활용했다는 보도가 나오며 논란이 됐다. 현재 페이스북은 CA 계정을 차단했지만 논란에 대해서는 아무런 입장도 내지 않고 있다.
/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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