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1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개헌 표결 참여의원을 제명하겠다고 밝혔는데 공산당식 공개처형을 연상케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홍 대표는 전날 문재인 대통령의 개헌 발의권 행사에 대해 ‘관제개헌’이라며 반발하며 대통령 발의 개헌안 국회 표결에 참석하는 자당 소속 국회의원은 당원에서 제명하겠다고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홍준표 대표가 선거에 올인하더라도 지방선거에 불리할 것이라는 생각에 개헌 논의 자체를 거부하는 것은 민심을 저버린 처사”라며 “자유한국당은 역사적 기회를 차버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며 “민주당은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수차례 찬성해온 입장이라서 야당요구를 수용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우 원내대표는 “26일 대통령 개헌안 발의가 이뤄지더라도 국회 협상 시간표는 아직 남아 있다”며 “자유한국당 등 야당은 그 많은 시간동안 개헌안을 마련하지 못한데에 반성부터 내놔야 한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계속 전화하는데 만나지 못하고 있어 매우 안타깝다”며 “정부 개헌안 발의까지는 이제 5일 남았지만 충분한 시간으로 당장이라도 개헌 협상에 돌입하자”고 강조했다.
/송종호기자 joist189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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