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선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거대 양당이 기초의원 4인 선거구를 모두 2인 선거구로 쪼개면서 4인 선거구가 거의 남지 않았다”며 “인천·경기 수도권 4인 선거구는 전멸하게 됐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거대 양당은 지방 토호세력과 결탁해 온갖 특권을 누리고 있다”며 “양당은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자유로운 경쟁을 져버리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평화당과 정의당도 양당의 4인 선거구제 축소를 반민주적 작태라며 분노했다.
조배숙 민주평화당 대표는 “거대 기득권 양당이 민주주의의 문을 걸어 잠갔다. 소수당을 말살하고 지방 의원을 독식하겠다는 반민주적 작태에 개탄을 금치 못한다”면서 “민주당과 한국당은 서울시의회의 만행에 사과하고 다당제 민주주의를 말살하려는 기도를 즉시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심상정 전 정의당 대표는 이날 “민주당과 한국당이 주축이 된 서울시의회가 4인 선거구를 모조리 2인 선거구로 쪼갠 담합안을 통과시켰다”며 “분노한다”고 밝혔다.
/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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