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항공사가 국내 최초로 자체 개발한 ‘항행안전시설 성능점검 드론(DIVA)’ 상용화에 성공했다.
공사는 항행안전시설 성능점검 드론시스템의 시범운용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드론을 활용한 항행안전시설 전파신호 측정분석을 진행 중이라고 29일 밝혔다. 항행안전시설은 활주로 접근 위치, 착륙 각도, 방위각 등 항공기의 안전한 이착륙을 위한 필수정보를 전송하는 장치다.
공사는 국토교통부의 드론사업 활성화 정책에 따라 2016년부터 항행안전시설용 드론시스템을 추진해왔다. 이번에 개발한 드론은 항행안전시설에서 방사된 전파신호를 실시간 측정·분석해 지상 기지국으로 전송할 수 있다. 이를 위해 공사는 드론에 장착되는 전파탐지 수신기의 무게(7.3㎏)를 10분의 1 수준으로 줄이고 크기도 최소화했다.
현재 드론을 활용한 항행안전시설 점검방식은 독일, 스페인, 프랑스 등에서도 활발한 연구와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공사는 2022년까지 항행안전시설 성능점검 드론시스템을 전국 공항 등에 구축하고 해외 수출에도 나설 계획이다. 공사 관계자는 “항행안전시설 성능점검 드론은 항행안전시설 점검의 정확도를 높이고 항공안전이 보다 강화되는 효과가 있다”며 “항공주파수를 침해하는 유해전파의 추적과 제거, 공항 입지 선정을 위한 전파영향 분석 등에도 다양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성욱기자 secre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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