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문다는 뜻의 ‘스테이(stay)’와 휴가를 의미하는 ‘배케이션(vacation)’의 합성어이다. 휴가철 멀리 떠나지 않고 집에 머물거나 차로 금방 갈 수 있는 근거리에서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생겨난 신조어다. 당초 당일치기 근거리 여행만을 의미했지만 호텔 등 숙박 시설에 머물며 여유 있게 휴가를 즐기는 방식을 모두 아우르는 의미로 확장됐다.
캐나다 작가인 폴 맥페드리스가 2003년 처음 사용하기 시작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계기로 미국에서 크게 확산했다. 코로나19 사태로 다시 스테이케이션이 급증세를 보였고 최근 글로벌 경기 침체로 더욱 확산하는 모양새다. 전 세계적인 소비 감소와 해외여행 수요 위축과도 연결돼 여행 업계에서는 당분간 스테이케이션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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