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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한국 단체관광 정상화…사드 보복 철회

양제츠, 文대통령 예방…"車 배터리 등 성과 있을 것"

양국 미세먼지 대응 '환경협력센터' 조기 출범 합의

중국은 30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를 이유로 가했던 한국에 대한 경제보복을 사실상 철회했다.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 위원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하고 한국 단체관광 정상화, 롯데마트 매각절차의 원활한 진행, 한국산 전기차 배터리 보조금 문제에 대해 이른 시일 내에 가시적인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확약했다. 양국은 미세먼지 공동대응을 위해 한중환경협력센터를 조기에 출범시키기로 합의했다. ★관련기사 3면

이에 따라 중국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돼 중국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밀려날 위기에 처했던 삼성SDI·LG화학 등 우리 기업들의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된다. 롯데도 중국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작업에 탄력이 붙게 됐다. 중국인 관광객 감소로 울상을 짓던 국내 관광업계와 소상공인에게도 경영난을 타개하는 활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특별대표 자격으로 방한한 양 위원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문 대통령을 예방하고 단체관광 정상화와 롯데마트 매각, 배터리 보조금 문제 등에 대해 “중국은 문 대통령의 관심사항을 매우 중요시한다. 관련 사항은 이른 시일 내 가시적 성과를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께서는 이를 믿어주시기 바란다”고 거듭 강조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전날 정의용 안보실장이 양 위원을 만났을 때 단체관광, 롯데, 전기차 배터리 등 3가지가 대통령의 관심 사안이니 답을 달라고 했고 양 위원은 이에 대한 답을 가지고 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양 위원에게 “한국의 미세먼지가 국내적 요인도 있지만 중국 요인도 있는 만큼 한중 간 긴밀한 협력을 원하는 목소리가 우리 국민 사이에 높다”고 말했다. 이에 양 위원은 “미세먼지를 포함한 대기 오염 문제는 한중환경협력센터를 출범시켜 공동으로 노력하면 좋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양 위원 접견 중 약 절반가량의 시간을 한반도 문제 논의에 할애했다. 양 위원은 이 자리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최근 방중을 계기로 이뤄진 북중정상회담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양 위원은 중국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는 메시지도 전했다./민병권기자 newsroo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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