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양승동 KBS 사장 후보자에 대해 부적격하다고 주장했다.
신보라 한국당 원내대변인은 “양 후보자는 인사청문회에서 거짓자료 제출, 성폭행 사건 은폐·축소, 석사논문표절 등 공영방송 사장 부적격 사유 종합세트를 선보였다”며 “일말의 양심이 있다면 스스로 후보 사퇴를 하기 바란다”며 자진사퇴를 요구했다.
지난 30일 진행된 인사청문회에서 양 후보자는 세월호 참사 당일 노래방에 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천안함 폭침의 북한 소행에 의문을 제기한 방송 ‘추적60분’을 방영한 것도 논란이다.
신 원내대변인은 “2013년 양 후보자가 KBS 부산방송총국 편성제작국장으로 근무할 당시 부하직원 성폭행 사건 가해자에 대한 인사 조치 및 징계위원회 소집도 없이 가해자를 인사 발령하는 선에서 사건을 무마하고 은폐·축소했다는 의혹도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바른미래당은 “KBS를 이끌어 갈 사장 후보자로서 소신을 당당히 밝히지 못하는 모습과 의혹에 대해 제대로 밝히지 않는 모습에 신뢰도가 떨어졌다”고 비판했다. 신용현 바른미래당 수석대변인은 “세월호 참사 당일 노래방에 갔는지를 두고 공방이 많았는데 본인은 감출 의사가 없었다고 하더라도 청문회 준비에 소홀해보였다”며 “청문회를 보며 양 후보자가 향후 정치와 모든 권력으로부터 독립하겠다는 의지대로 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들었다”고 했다.
반면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KBS 사장을 잘 임명하는 일이야말로 공영방송의 정상화의 첫 단추를 끼우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KBS가 공영방송으로 정상화되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김지영기자 jikim@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