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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컬리 맞손… 이커머스 시장 판도 흔들까

연내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에 컬리 이용

컬리 고객 확대 기회…네이버 신선식품 강화

업계 1위 쿠팡 맞서 양사 시너지 효과 관건

네이버 본사 전경. 서울경제DB




신선식품 전문 전자상거래(e커머스) 업체인 컬리와 네이버가 e커머스에서 전략적 협력을 선언하고 나섰다. 양사의 이해관계가 서로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다. 양사의 협력이 쿠팡 중심의 국내 e커머스 시장 판도를 흔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연내 네이버에서 컬리 장 본다


컬리와 네이버에 따르면 양사는 e커머스에서 협업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이에 따라 연내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에 컬리의 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이다.

다만 '어떻게' 컬리의 서비스를 네이버에서 구현할지는 아직 미정이다. 업계에서는 네이버의 '장보기 서비스'에 컬리가 입점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네이버의 장보기 서비스에는 현재 이마트몰, 홈플러스 등이 입점해 있다. 이에 대해 컬리 측은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에서 컬리의 서비스가 어떻게 구현될지는 아직 미정”이라면서도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에 단순 입점하는 것과는 차별화되게 구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번 제휴는 양 사가 상호 간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지면서 이뤄졌다. 컬리는 품질이 뛰어난 신선식품과 새벽배송 인프라를 바탕으로 주 1회 이상 정기적으로 서비스를 이용하는 충성도 높은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주로 3040 여성층이 해당된다. 네이버와의 제휴로 컬리 입장에서는 다양한 연령대의 고객을 단기간에 대규모로 유치할 기회를 얻을 수 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3월 기준 컬리의 월간사용자(MAU)는 339만여 명이다. 지난달 출시한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의 3월 MAU는 268만 명에 그치지만 네이버 앱 MAU는 4458만 명에 달한다. 컬리 입장에서는 자사보다 10배 이상 많은 고객에게 서비스를 노출시키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네이버는 컬리를 통해 그간 한계로 지목됐던 신선식품을 강화할 수 있다. 컬리가 구축한 신선식품 새벽배송 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네이버가 컬리의 지분 인수를 추진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컬리의 초기 투자자들이 보유한 지분 약 10%을 네이버가 확보하는 방안을 두고 양측 간 논의가 진행 중이다.



컬리는 IPO, 네이버는 反쿠팡 기대


업계에서는 이번 제휴로 컬리의 기업공개(IPO) 작업이 다시 속도를 낼 수 있을지도 주목하고 있다. 컬리는 2022년 상장 예비 심사를 통과했지만 기업가치를 기대만큼 평가받지 못하자 이듬해 상장 추진을 중단했다. 컬리가 IPO를 재추진하려면 신규 고객 확보, 매출 증가 등 외형 성장이 필수적이다.

네이버가 컬리와의 협력을 계기 삼아 업계 1위인 쿠팡을 넘어설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지난해 온라인 쇼핑몰 거래액 기준으로 쿠팡의 시장점유율은 22.7%, 네이버는 20.7%로 양강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달 별도 쇼핑 앱인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를 출시하고 세분화된 배송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쿠팡과 정면 승부를 펼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번 제휴로 컬리의 고객층이 확대되는 효과가 클 것”이라며 “네이버와 컬리가 어떻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지에 따라 쿠팡을 얼마나 따라잡을 수 있을지 가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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