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회 한국여성지도자상 대상 수상자로 곽배희 한국가정법률상담소 소장을, 젊은지도자상 수상자로 ‘미투 운동’을 촉발한 서지현 창원지검 통영지청 검사를 각각 선정했다고 한국YWCA연합회와 한국씨티은행이 3일 밝혔다.
곽 소장은 한국 최초의 가정문제 전문 상담기관이자 민간 법률구조 법인인 한국가정법률상담소에서 지난 1973년 활동을 시작했고 2000년 제3대 소장으로 취임해 현재까지 법률구조활동으로 여성의 권익 향상에 헌신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회적 약자, 특히 가정문제에서 열악한 지위에 있는 여성을 위해 지난 45년간 94만여건의 법률상담과 화해조정을 지원했고 동성동본 금혼 폐지, 호주제 폐지 등 가족 관련법 제·개정 운동에도 앞장섰다.
젊은지도자상을 받는 서 검사는 현직 검사로 검찰 내 성추행·성폭력 실태를 피해자의 목소리로 고발해 미투 운동에 불씨를 지피며 한국 사회의 큰 변화를 이끌어내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서 검사의 고발은 여성 인권 향상의 새로운 전환점을 만들었고 남성 위주의 한국 사회 구조를 전면적으로 바꿔야 한다는 인식으로 이어지며 성차별을 근절하고 ‘성평등 민주주의’ 가치를 일궈나가는 운동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점이 높이 평가됐다고 한국여성지도자상 운영위원회는 밝혔다.
시상식은 오는 17일 오후2시 서울 중구 명동 전국은행연합회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린다. /김민정기자 je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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