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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의 향기]<54>창덕궁 낙선재

보물 제1764호 창덕궁 낙선재. 계단식 정원인 화계(花階)에는 철마다 다채로운 꽃들이 핀다. /사진제공=문화재청




창덕궁 내 낙선재는 창경궁과의 경계에 자리잡고 있다. 조선 제24대 임금 헌종이 1847년에 서재 겸 휴식공간으로 지은 건물인데 지난 2012년 3월에 보물 제1764호로 지정됐다. 전각배치는 왕을 위한 낙선재가 맨 왼쪽에 크게 자리 잡고 그 오른쪽으로 헌종의 후궁인 경빈 김씨를 위한 석복헌, 순조의 정비 순원왕후의 수강재가 연이어 있다. 헌종은 자신의 개혁의지를 실천하기 위한 곳으로 낙선재를 택했고 1884년 갑신정변 직후에는 고종의 집무소로, 이후 조선왕조 마지막 영친왕 이은이 1963년부터 1970년까지 이곳에 살았다. 1966년부터 1989년까지는 이방자여사가 기거했다. 낙선재는 궁궐 내 다른 전각과 달리 단청을 하지 않고 사대부주택형식으로 건축돼 수수한 분위기가 특징이다. 그러나 화려한 색채 대신 다양한 문양으로 장식을 더해 문과 창호, 담장, 굴뚝 등 곳곳이 독특한 미감을 뽐낸다. 낙선재 뒤편에는 화초·석물·꽃담 굴뚝 등으로 가꾼 계단식 정원인 화계(花階)가 있고 그 위의 꽃담 너머로는 상량정·한정당·취운정이 위치했다. 낙선재 후원은 평소 개방되지 않으나 봄을 맞아 4월에만 매주 목~토요일 오전에 특별관람을 마련해 화계 위로 올라가 후원을 거닐 수 있다. 최근 봄비로 매화는 졌지만 앵두나무·살구나무·자두나무·산수유 등이 서로 경쟁하듯 꽃을 피워 올렸다.
/조상인기자 ccs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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