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정부군의 화학무기 사용 의혹이 불거진 이후 벌어진 시리아 공군기지 공습 주체로 이스라엘이 지목되고 있다.
인테르팍스통신은 9일 “러시아 국방부는 시리아 중부 홈스주에 있는 T-4 공군기지를 공습한 주체가 이스라엘군의 F-15 전투기 2대라고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공습이 레바논 영공을 통해 이뤄졌으며, 미사일 여덟 발 가운데 다섯 발이 시리아 방공망으로 격추됐다고 주장했다. 다만 러시아 국방부는 아직까지 공식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앞서 이날 시리아 국영 매체들은 ‘미사일 여러발’이 홈스의 T-4 군용비행장을 타격했으며,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이번 공습으로 이란 병력을 포함해 최소 14명이 사망했다고 보고했다.
이번 공습이 시리아 정부군이 반군지역에 화학무기를 썼다는 의혹이 불거진 후 나온 것이라 일각에서는 미국 등 서방의 개입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실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시리아 정권이 화학공격을 벌였다면 “큰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미국은 현재 공식적으로 이번 공습과 관계 없다고 부인하고 있다.
/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