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와 마윈 알리바바그룹 회장이 미국을 겨냥해 보호주의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다.
10일 관영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이들은 전날 저녁 중국 하이난성 보아오에서 열린 보아오 포럼의 만찬에서 미국의 보호무역 주의를 비판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각국은 건강한 경제 발전 지속을 위해 내부 지향적인 정책과 보호주의에 대한 유혹에 저항해야 한다”며 “전 세계에서 고립은 좋지 않으며 개방 무역이 유리하다는 점을 역사는 보여줬다”고 밝혔다. 또 “각국은 세계무역기구(WTO) 체계처럼 주어진 규칙에 따라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윈 회장도 “세계 최대 경제국인 미국과 중국이 무역 문제로 갈등을 빚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며 무역 전쟁은 이 문제를 해결할 올바른 처방책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무역 문제는 감기에 걸리는 것과 같아 화학 요법 치료를 동원할 필요가 없다”며 “미중 간 갈등은 많은 일자리를 없애고 장밋빛 전망을 파괴하게 될 것”이라며 “나는 양국이 무역 갈등을 바로 잡을 만큼 매우 현명하다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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