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과 관련해 “우리는 갈 길이 멀지만 엄청난 진전을 이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각료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우리는 한국과의 끔찍했던 합의를 마무리하는 데 가까워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미FTA가 20만 개의 일자리를 우리에게 주기로 돼 있었지만, 그런 일은 실제 일어나지 않았다”면서 “그것은 한국에 20만 개의 일자리를 줬다”고 비판하면서 재협상에 의미를 부여했다.
앞서 지난달 한미 통상 당국은 한미FTA 개정 협상에서 원칙적 합의를 이뤘다고 발표했지만, 이후 미국 측에서 환율 문제를 FTA와 ‘패키지’로 협상했다는 주장이 나온 데 이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FTA의 최종 타결과 대북 협상 연계를 시사하는 발언을 해 논란이 일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한미FTA 개정 문제에 대해 “북한과의 협상이 타결된 이후로 그것을 미룰 수도 있을 것”이라며 “이것이 ‘매우 강력한 (협상) 카드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