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시리아 미사일 공격’을 준비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지난 9일 시리아 공군기지 공습 주체로 지목된 이스라엘을 상대로 경고성 메시지를 날렸다.
AP와 AFP 등은 푸틴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모스크바 크렘린 궁에서 러시아 주재 신임 대사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금의 국제 현안들이 불안감을 자아내지 않을 수는 없을 것”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상식이 이기고 국제관계가 세계의 모든 시스템이 더 안정되고 예측 가능한 건설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와 시리아를 겨냥해 트윗 경고를 하고 나서 몇 시간 뒤 나온 것이다. 푸틴 대통령의 이러한 반응은 시리아 사태를 둘러싼 국제적 위기가 한층 고조된 것을 의식하고 있음을 표출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 계정에 시리아 공습을 예고하면서 “멋지고 새로운, ‘스마트’한 미사일이 갈 것이니, 러시아는 준비하라”고 썼다.
푸틴 대통령은 또 지난 9일 시리아 공군기지를 공습한 주체로 지목된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를 겨냥해선 “시리아에서 불안정을 유발하는 어떠한 행동도 하지 말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