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경찰서는 이 같은 혐의(공갈 등)로 A(33)·B(33) 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 등은 지난 11일 고리원전 측에 고리 2 발전소 보안설비 배치도 등을 입수했다면서 1억 원을 주지 않으면 관련 자료를 언론사와 정치권에 제공하겠다고 협박한 혐의다.
고리원전은 이후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고, 수사에 나선 경찰은 통신자료 등을 추적해 지난 12일 이들을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이들을 검거하면서 보안설비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A 씨 등은 3년 전 고리원전 보수공사에 참여했으며, B 씨는 당시 고리원전 측이 제공한 공사자료를 몰래 촬영한 뒤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씨 등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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