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반도체 수출이 월간 100억 달러를 넘어서 최대치를 경신했다. 반도체에 힘입어 정보통신기술(ICT) 관련 전체 수출액도 역대 2위 규모를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8일 발표한 3월 ICT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ICT 수출액은 191억4,000만 달러, 수입액은 90억6,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반도체는 단일 품목에서 월간 수출액 100억 달러를 처음으로 돌파했다. 한국이 주도권을 쥐고 있는 메모리반도체(80억4,000만 달러, 63.0%↑)뿐 아니라 시스템반도체에서도 전년 동월대비 6.1% 늘어난 22억 2,000만 달러의 수출 실적을 올려 총 109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44.3% 증가한 수치다. 컴퓨터 및 주변기기도 61.1% 증가한 11억 달러로 12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디스플레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7% 줄어든 22억 달러를 수출했고 휴대폰도 17.8% 줄어든 13억7,000만 달러를 수출하는 데 그쳤다. 상반기 신형 전략폰 출시로 완제품은 증가했지만 부분품이 줄어든 결과다.
지역별로 보면 대(對)중국 수출이 103억3,000만 달러로 27.5% 늘었다. 대 베트남 수출(24억4,000만달러)은 12.3%, 미국 수출(18억3,000만달러)은 24.9% 증가했다./박형윤기자 man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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