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전국에서 분양되는 아파트 물량은 4만7,000여가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초 공급 예정이던 일부 아파트 분양일정이 연기되고 봄 분양 성수기에 맞춰 분양을 끝내려는 사업장이 집중되며 5월 분양물량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1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다음달 전국에서 4만7,072가구가 분양할 예정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2만3,658가구 대비 약 2배 늘어난 물량이다.
수도권에서는 2만8,062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서울에서 예정된 분양 물량은 7,591가구로 서초구 서초동 ‘서초우성1차재건축(1,317가구)’, 양천구 신정동 ‘래미안목동아델리체(1,497가구)’ 등이 공급된다. 서울의 경우 올해 분양한 아파트가 전부 1순위로 청약 마감돼 수요자들의 관심이 꾸준할 전망이다.
서울과 접근성이 양호한 과천시, 성남시, 하남시 등에서도 분양이 예정돼 있다. 과천시 원문동 ‘과천주공12단지센트레빌(100가구)’, 성남시 정자동 ‘분당더샵파크리버(506가구)’, 하남시 감이동 ‘하남포웰시티(B6, C2, C3블록, 총 2,603가구)’, 하남시 망월동 ‘미사역파라곤(925가구)’, 안양시 안양동 ‘안양시엘포레자이(1,394가구)’ 등이 분양한다.
지방은 1만9,010가구가 공급된다. 특히 부산(5,701가구)에서 공급예정 물량이 많다. 기장군 일광지구 ‘일광신도시비스타동원2차(917가구)’, 북구 화명동 ‘화명센트럴푸르지오(886가구)’ 등이 분양할 예정이다. 대구(4,092가구)는 수성구 범어동 ‘힐스테이트범어(414가구)’등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다만 지방의 경우 공급과잉 여파가 지속되고 있어 미분양 우려도 제기된다. 부동산 114에 따르면 2018년 2월 기준 지방 미분양물량은 5만933가구로 2011년 3월(5만483가구)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부동산 114 측은 “전국적으로 미분양이 쌓이는 가운데 ‘될 곳만 되는’ 청약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어 지방 신규 분양시장의 고전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한동훈기자 hoon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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