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신중년 세대(50~69세)의 활력있는 생활을 지원하는 ‘신중년 인생 3모작 부산특화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산업화와 민주화의 주역으로 사회·경제활동 경험이 풍부한 신중년 세대가 퇴직 후에도 70세 전후까지 경제활동 참여를 원하고 있는 점을 반영한 것으로, 이들의 적극적 소득활동과 사회참여 지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부산지역 신중년은 107만5,000여명으로 전체 인구의 31%를 차지한다.
사업별 추진내용을 보면 먼저 ‘신중년 직종별 취업면접주간’ 운영을 통해 신중년 적합 직종별로 구인·구직 면접주간을 연중 운영한다. 대규모 박람회 개최에 따른 비용과 시간을 절감하면서 구체적인 취업 조건에 해당하는 구직자만 연계하는 방식으로, 취업매칭 성공률과 구인처·구직자 쌍방의 만족도 향상을 기대하고 있다.
부산지역에서 처음 시도하는 ‘신중년 휴먼라이브러리’도 추진한다. 독자들이 관심 분야의 전문성과 경륜을 갖춘 ‘휴먼북(사람)’과 마주 앉아 생생한 경험, 생각을 직접 듣고 궁금한 점은 바로 물어볼 수 있는 사업이다. 축적된 전문성, 생생한 성공과 실패 경험, 소통과 네트워크 능력을 갖춘 신중년 세대가 자신의 역량을 지역사회의 청소년, 취업준비생, 사회초년생, 청년창업가, 소상공인, 주부, 취약계층 등이 겪고 있는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사업을 도전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7명 이상 단체의 일자리, 학습, 창업, 사회적 경제 등 다양한 활동을 지원해 역량을 강화하는 ‘신중년 취·창업 등 동아리 활동 지원사업과 신중년 생애재설계 상담 콜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콜센터는 퇴직, 은퇴 등에 따라 직면하는 신중년의 경력설계, 대인관계, 건강 및 여가, 사회공헌활동 등 다양한 문제 해결과 사회참여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부산시 관계자는 “신중년의 특성에 맞는 일자리 창출과 생애 재설계를 지원해 다시 현장에서 활기차게 활동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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