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월드컵 한국 대표팀 엔트리 발표는 5월14일. 신태용 대표팀 감독은 지난 3월12일에 이미 대표팀 엔트리 구상의 80%를 마쳤다고 밝혔다. 에이스 손흥민(토트넘)을 중심으로 김신욱(전북), 황희찬(잘츠부르크), 이근호(강원)가 눈에 띄는 공격진에 석현준(27·트루아)이 비집고 들어갈 틈은 시간이 갈수록 좁아지는 분위기였다. 프랑스 리그앙 진출 후 3경기 연속골과 멀티골 등으로 화려한 전반기를 보냈으나 지난 1월 발목 부상 탓에 제동이 걸렸기 때문이다. 한 달 간의 부상 공백 이후 제기량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월드컵 얘기도 쏙 들어갔다.
석현준이 140일 만에 득점포를 가동하며 월드컵 참가의 희망을 되살리려 하고 있다. 석현준은 29일(한국시간) 캉과의 프랑스 리그앙 홈경기에 2대1로 앞선 후반 32분 투입돼 7분 만에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쐐기골을 터뜨렸다. 지난해 12월10일 AS모나코전 2골 이후 4개월여 만의 득점. 석현준의 시즌 성적은 리그 23경기(선발 11경기) 6골이 됐다. 트루아는 3대1로 이겼다.
A매치 11경기 4골의 석현준은 2016년 10월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에 소집된 이후 태극마크를 달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신태용 감독 취임 후 한 번도 발탁되지 못했다.
그동안 소속팀에서 출전 기회가 적었던 이청용(30·크리스털 팰리스)은 50일 만에 그라운드를 밟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레스터시티 원정(5대0 크리스털 팰리스 승)에 4대0이던 후반 40분 교체 투입돼 5분여를 뛰었다. 이청용의 월드컵 참가 가능성은 여전히 작아 보이지만 2010남아공·2014브라질월드컵 출전 등 풍부한 큰 경기 경험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