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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경지 등 민심재편" 웃는 민주...'집토끼 잡기' 한국당은 이념공세

[여야, 판문점선언 복잡한 셈법-지방선거 실익 계산]

민주당 '드루킹 사건' 희석 기대

한국당, PK중심 보수결집 나서

추미애(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오전 국회 당 대표실에서 열린 남북 정상회담 결과 보고에서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남북 정상회담이 마무리되자 여야는 30일 6·13지방선거에 미칠 영향의 유불리를 따지며 본격적인 지방선거 국면으로 돌입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남북 정상회담 결과에 적극적으로 환영 입장을 밝히고 있다. 한반도 평화 분위기를 지방선거로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경기북부와 연평도 등 북한 접경지역의 민심이 남북 정상회담 이후 빠르게 여당에 유리하게 재편된다는 판단이다. 경기북부 등의 수도권 중심으로 지방선거 승리 교두보를 쌓고 이른바 드루킹 사건으로 예측이 불가능해진 부산경남(PK) 지역도 승리 여세를 몰아붙이겠다는 목표다.

자유한국당은 ‘집토끼’부터 확실히 다지고 갈 방침이다. ‘정상회담 쓰나미’에 민주당의 악재로 꼽히는 드루킹 사건과 강성권(전 민주당 부산 사상구청장 후보) 폭행 사건 등이 묻힐 수 있다는 판단에 이들 사건의 쟁점화를 다시 시도하고 있다. 무엇보다 한국당은 지방선거 슬로건을 ‘나라를 통째로 넘기시겠습니까’로 정하고 이념대결을 통해 선명성을 강조해 지방선거를 이끌겠다는 전략이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이 남북 정상회담 국면에서 물 만난 고기처럼 정국을 호도하려 하지만 그런다고 댓글·여론조작과 강성권 폭행 사건 의혹 등이 가려지지는 않는다”고 강하게 민주당을 압박했다. 민주당은 한국당의 이념 공세에 ‘안보장사’를 멈추라고 맞서고 있다. 이날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한국당은 정상회담을 폄하하고 여전히 가짜 안보장사로 재미 보던 과거에 빠져 있다”며 “대한민국 보수도 맹비난과 조롱, 냉소 이전에 뭔가 역할을 찾아주기를 바란다”며 촉구했다.



지역별 선거 분위기는 더욱 달궈지고 있다. 한국당은 5월1일부터 PK 지역을 시작으로 전국 순회 지방선거 필승 결의대회를 여는 등 지지층 결집에 나설 계획이다. 이들 행사에는 후보자들뿐 아니라 당 지도부가 총출동할 예정이다. 남북 정상회담의 결과물을 위장평화쇼라고 일관되게 주장하며 정부와 각을 세워 ‘정권심판론’을 선거 프레임으로 만들겠다는 계산이다. 민주당도 드루킹 사건으로 야당의 공세가 강했던 PK 지역에서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현역 의원을 중심으로 5월2일부터 ‘친구 따라 경남 간다’라는 슬로건으로 PK 지역 출마 후보들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송종호기자 joist189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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