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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워치-세계로 가는 K웹툰] 웹툰 마케팅에 꽂힌 기업들

웹툰에 PPL…만화 형식 광고…캐릭터 활용 MD 상품도 선봬





웹툰이 탄생한 지 어언 20년. 그 사이 숱한 논란이 있었지만 웹툰은 우리에게 깊숙하게 침투해 ‘생활문법’까지 바꾸는 파워 콘텐츠가 됐다.

웹툰은 출퇴근길에 직장인들이 가장 즐겨 보는 콘텐츠 중 하나다. 웹툰 보기로 일상을 시작해서 일상을 마감하는 덕후들도 수두룩하다.

맥스봉


요일마다 공개되는 웹툰의 경우 마치 과거 드라마나 예능 프로그램 ‘본방 사수’를 하듯 공개시간에 맞춰 읽을 준비를 하는 팬들도 상당해서 ‘이태원 클라쓰’ ‘대새녀의 메이크업 이야기’ ‘김 비서가 왜 그럴까’ 등 인기 웹툰이 공개되는 날이면 어김없이 실시간 검색어에 웹툰의 이름이 오른다.

인기 웹툰 작가들은 엑소나 방탄소년단을 떠올리게 할 만큼 막강한 팬덤을 형성하기도 한다. 자신들이 좋아하는 작가가 소속사(에이전시)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는다고 생각되면 회사에 항의하는 일까지 벌어진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웹툰 팬들에게 작가는 ‘아이돌 오빠’와 마찬가지”라며 “

이맡툰




오빠들이 부당한 대우를 받는 것을 참지 못하기도 하며 사생팬 같은 분들까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웹툰을 활용한 기업 마케팅도 활발해지고 있다. 이크종, 그것들의 생각.cho, 김재호 등 유명 만화가들이 이마트를 주제로 그린 짧은 만화 ‘이맡툰’을 매주 공개하고 있고 맥스봉은 스토리텔링 마케팅의 일환으로 웹툰을 선보였다. 또 KT는 지난해 ‘케이툰(KTOON)’ 웹툰에 간접광고(PPL)를 하거나 특정 브랜드를 위한 웹툰 제작 등 웹툰 콘텐츠로 기업의 마케팅 활동을 지원하는 사업을 본격화했다. “만화와 웹툰에 친밀감을 느끼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광고에서도 웹툰이 적극 활용된다”며 “이에 따라 기성 작가들이 브랜드 웹툰에 참여하기도 하고 웹툰 광고만 하고 싶어 하는 웹툰 지망생들도 생겨나고 있다”고 전했다.

마음의 소리 노트


인기 웹툰을 활용한 MD 상품도 속속 선보이고 있다. ‘마음의 소리’ 주인공 애봉이를 활용한 캐릭터 노트 등 팬시 상품부터 직장인의 애환을 그린 ‘미생’ 캐릭터를 활용한 종이컵 등 사무실 용품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한 관계자는 “과거 순정만화 주인공을 표지로 한 노트·필기구 등이 인기를 끌었던 것과 마찬가지로 웹툰 캐릭터를 활용한 MD 상품이 웹툰 팬뿐 아니라 웹툰을 접하지 않았던 소비자들에게도 어필하고 있다”며 “전혀 없었던 시장은 아니지만 키덜트족과 유사한 만화와 웹툰을 좋아하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이 시장은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연승기자 yeonvic@sedaily.com

미생 종이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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